“미리 전달 드렸던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 세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융화, 경청, 잡학다식. 제가 일을 하면서 사무직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많이 했거든요. 물론 사람들이 사람들이랑 얘기할 때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 ‘너는 뭔 재주가 있길래 그렇게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냐,’고 하는데, 제 능력보다는 좀 좋은 사람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는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기본적인 업무 능력도 있어야 되겠지만 주로 사람들이랑 커뮤니케이션 할 때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잘 듣고, 그다음에 구성원 내에서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과 뭔가 좀 제가 카운셀러까지는 아니지만 서로의 의견들을 좀 잘 듣고 잘 조율하는 의견을 잘 좀 수집하는 그런 면이 좀 있어서 다른 분들이 많이 기회를 주시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 키워드를 생각했고. 잡학다식은 어릴 때부터 되게 이것저것 관심이 많았어요, 사실 이게 반대급부로 박학다식이 돼야 하는데 그 정도는 안 되고, (웃음) 관심 있는 건 많은데 이렇게 막 끝까지 파고들지는 못해서. 다만 재미있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많이 찾아보는 편이라 그런 점이 사람들이랑 이야기할 때의 매개체가 돼서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조직 내에서 항상 내부를 조화롭게 하는 역할을 맡아오셨겠네요.”
“꼭 그 역할을 자처한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자세를 갖고, 그 사람과 좀 편하게 얘기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특별히 융화를 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좀 그런 역할을 맡게 되는 것 같아요. (웃음) 회사 생활이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업무적인 면도 사람들끼리 접점이 있지만,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일이라는 것도 인생의 일부이기 때문에 인생에 관한 고민들이나 이런 것들이 다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융화나 경청이라는 게 업무적인 조율을 위해서가 아닌, 그저 진심으로 들어주고 하면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조금은 줄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이제 좀 업무적인 부분도 조금 유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는 게 아닐까, 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상대방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뭔가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어떤 일을 주로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SOODAL’ 팀에서 ‘SOODAL’ 앱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수달 앱상에 나와 있는 수소 충전소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들어오는 컴플레인이나 문의사항에 대처하기도 하고, 앱 고도화나 버전 업을 위해서 데이터 수집을 하고. 이런 일들을 하고 있고요. 원래는 이 업무가 부차적인 일이었는데, 지금 앱을 고도화하는 과정이라서 여기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어요. 원래 주된 업무는 마케팅 관련해서 ‘채널 수달’이라는 유튜브에 채널을 만들어서 수소차 시승기라던가, 수소차 충전소를 소개하고 방문하는 영상, 수소차 관련한 브이로그와 같은 영상들을 업로드하는 거에요. 여기에서 장기적으로는 수달 앱의 커뮤니티까지 아울러서 관리하는, 그 업무가 주된 업무라고 할 수 있죠.”
“업무를 하시면서 효용감을 느끼는 되는 순간이 있나요?”
“제가 정식 입사는 올해 했고, 입사 전에는 투잡 형태의 형식으로 일을 했었거든요. 그때는 유튜브 채널 정식 오픈은 아니라 테스트 단계여서, 연말까지 영상도 찍고 올리고 의견도 받고 그러면서 이제 준비하는 단계였어요. 그런데 채널이 정식 오픈도 아닌데 우연히 가다가 유튜브 영상 보신 분들이 재밌다고, 아니면 우리 직원분들이 지인분들이 어떻게 우리를 보고 재밌다고 그런 말할 때 좀 힘이 나고, 좀 더 잘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죠. 좀 더 재밌고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는 그런 영상 만들어서 수달 앱에도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거 많이 느끼고요. 이제 막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어떤 일에 대한 기쁨보다는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 플러스 설레임이랄까, 그런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이거 진짜 좋다, 하는 ‘SOODAL’ 앱의 장점 한 가지를 꼽아본다면?”
“소프트베리의 EV Infra가 대표님이 본인이 전기차를 이용하면서 불편한 사용감 때문에 시작한 사용자 중심의 앱인데, ‘SOODAL’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진섭님이나 다른 분들이 수소차에 대한 관심도 많고, 수소차도 가지고 계세요. 수소차 유저로서, 그리고 앞으로 수소차가 발전해 나갈 여력이 더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여기에 믿음을 가지고 수소차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SOODAL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용자를 배려한 서비스가 수소차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SOODAL도 이제 수소차의 성장과 함께 열심히 커나가겠네요. 지금의 SOODAL을 사람으로 생각해 본다면, 어느 단계일까요?”
“지금 막 서는 단계이지 않을까. 수소차 시장 역시 과도기적인 단계고,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좀 전환이 되어가는 시기라고 판단이 되거든요. 작년까지도 수소차 충전소 건립이 지지부진했었는데, 올해 1~2월부터 전국적으로 수소 충전소가 많이 제보되고 있어요. 수소차 로드맵도 올해 좀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지금의 수소차 시장이 아직 과도기적인 단계라서 저희도 뭔가 컸다고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앞으로 같이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지금의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어떤 역량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수달의 운영을 할 때 좀 꼼꼼한 게 필요해요. 아직은 앱상에서 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이 꽤 있고, 운영 같은 경우에는 사용자분들이 직접적으로 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꼼꼼하게 정보와 상태를 파악해서 바로 피드백을 올려야 사용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꼼꼼함과 세심함이 가장 필요한 것 같고요. 또, 영상 채널 수달에서는 지금 전문적인 정보보다는 수소차에 대해서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영상을 좀 위주로 만들고 있거든요. 물론 영상 편집이나 구성에 대한 센스도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사람들한테 조금 편하게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요. 채널 영상을 보면 진섭님이랑 저랑 둘이 덤 앤 더머처럼 나와요. 그런 것처럼 이제 멍청함을 좀 더 빛낼 수 있는 영상들로 수소차 유저분들이나 수소 경제나 수소차에 관심 있는 분들한테 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채널의 영상을 만들고 싶기 때문에, 지금은 이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문가적인 면보다는 일반적인 소비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이네요! 혹시 소프트베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면 어떤 일인지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초창기 멤버긴 해요. 처음 시작할 때 개발자분들이 같이 시작을 했었는데, 전 문과고 개발은 개뿔도 모르기 때문에 (웃음) 외부의 프리젠테이션이라든지, 국가 공고 올라온 곳에 우리 앱을 설명하고 하면서 초반에 같이 일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다른 걸 좀 하다가 지금 5년 만에 같이 일을 하게 됐어요. 그동안 중간에 필요한 일이 있을 때는 도와드리고 저도 도움을 받고 그래왔던 관계인데. 처음에 4명, 5명 그렇게 시작했던 회사가 지금 이렇게 성장했다는 게 제일 인상 깊은 것 같아요.”
“되게 긴 순간을 돌아봤을 때 훅 다가온 그런 느낌인 것 같네요. 소프트베리를 오래 봐온 입장에서, 소프트베리가 이래서 좋다, 하는 장점이 한 가지 꼽아보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정식으로 입사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오랜 기간 옆에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친한 친구가 잘된 느낌 같은 게 있어요. 제 회사이기 이전에 오랫동안 봐왔던 그런 친구 같은 느낌이 있어서. 자랑스러운 뿌듯함? 그런 느낌이 많은 것 같아요. 친근함.”
“지친 나를 충전시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해서, 좋은 영화나 좋은 드라마 보는 거를 좋아하고, 취향이 맞는 사람이랑 같이 수다 떠는 거. 요즘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그게 좀 아쉽긴 한데, 그런 순간에 쉬는 것 같다,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2021년의 나에게 별명을 하나 붙여준다면, 어떤 별명을 붙여주고 싶으신가요?”
“소심쟁이요. 소프트베리에 오기로 마음먹은 게 작년 중순 정도였어요. 사실 오래전부터 같이 일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었는데, 고민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일에 대한 걱정,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 제가 하고 싶던 분야의 일이긴 한데 꿈만 꾸다가 좀 오랫동안 시간이 지나가버린 일들이라... 이게 제가 지금 와서 이거를 다시 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느라 시간을 좀 많이 보냈어요. 그래서 이어지는 질문이 2022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일 것 같은데, 올해는 부딪히면서 열심히 배우고, 도전하고 싶어요. 회사도 스타트업이니까, 같이 한 발자국씩 나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년의 그러한 신중함을 통해서 결정된 지금이 마음에 드시나요?”
“반반이에요. 사실은. 빨리 결정을 했으면 지금의 혼란스러움이 없었을 텐데, 소심해서 뭔가 타이밍을 놓친 듯한 기분이 있어서 약간은 혼란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 반면에, 그래도 고민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더라도 열심히 하자, 이런 의지도 생겨서, 반반인 것 같아요.”
“소프트베리는 빨리 들어오는 게 좋다.”
“들어와라. 고민하지 말고.”
“소프트베리는 가슴이 시킨다! 앞으로 들어올 사람한테 한마디 해주신다면?”
“일단 도전하시라. 아까 했던 말과 맥락이 맞는데, 인생에 있어서 일이라는 게 전부가 될 수는 없지만, 상당히 중요한 인생의 변곡점이 되는 구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소프트베리가 당신에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좋은 시작점이 되어 줄 수 있을 거에요.”
“마음에 드는데요. 아주 멋진 말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