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저는 사업기획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조준호라고 합니다.”
“사업 계획에서 어떤 업무들을 맡고 계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소프트베리에서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충전소 관제 서비스의 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것과 더불어서 정부 과제, 이를테면 창업도약 패키지의 사업계획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포스트팁스 라는 정부 지원 사업의 제안서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업무 등도 맡고 있습니다.”
“신사업이라고 말씀하신 충전소 관제 서비스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 덧붙여 주시겠어요?”
“충전소에는 충전기들이 있잖아요. 이 충전기들에는 통신 표준 규격이 있는데 그걸 ocpp라고 해요. 그 ocpp가 1.6, 2.0 버전이 있는데, ocpp 서버에 연결이 되면 이제 관제가 가능하게 됩니다. 충전 요금 등을 산정할 수도 있고, 충전소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얼마에 통신, 전기세가 얼마나 나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프로토콜이다 보니 업데이트도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팁스도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건 또 뭔가요?”
“포스트팁스를 설명하려면 팁스를 먼저 아셔야 돼요. 팁스는 정부 주도로 투자를 받는 지원사업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이제 프리팁스가 있고, 팁스, 포스트팁스 등 지원 받는 데도 단계가 있어요. 저희는 이미 팁스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포스트팁스를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무하시는 입장에서 포스트팁스를 회사에서 추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파악이 되세요?”
“팁스에 선정되는 것 자체가 사실 그렇게 쉽지 않아요. 우리 나라에서는 기술로서 손꼽히는 스타트업이라는 인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이 팁스를 거쳐 포스트팁스까지 간다는 것은 거기서 더 어려울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스트팁스 제안서를 기획하는 과정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포스트팁스를 어떻게 진행하겠다라는 계획을 짜야해요. 계획은 사실 우리의 로드맵 안에 이미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 로드맵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프로덕트 팀과 개발팀, 그리고 데이터 팀에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그걸 이제 공유를 받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돼요.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정리를 하는 게 사실은 저의 주된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근데 그냥 논리적으로만 정리하는 것을 제 업무라고 설명하기에는 (그 설명이) 부족해요. 우리가 뭐를 하겠다, 이를테면 5가지를 하겠다라고만 하면 산발적이면서 있어 보이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이 모든 아이디어를 빅 아이디어라고 하는 엄브렐라 개념으로 포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짜내고 그걸 패키징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데이터 팀, 프로덕트 팀, 개발 팀과는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가는지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 문서에 어떤 내용을 녹여낼 것인가에 대한 주된 토픽들을 저는 듣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획으로 어떤 걸 도출해내면 되겠다는 것까지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나중에 가서는 최종 보고서에 결과물도 들어가줘야 되는데, 지금은 계획 단계에 있으니까 어떤 결과물까지 있으면 좋겠다, 라는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입사 한 달 차에 신사업도 그렇고 포스트팁스도 그렇고 지금 막중한 업무를 하고 계시는 게 굉장히 많아요. 입사하고 나서 지난 한 달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좀 바쁘게 지내긴 한 것 같아요. 오자마자 창업도약 패키지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고, 그걸 진행했었고. 그것과 함께 포스트팁스 관련된 내용도 진행을 하고. 신사업도 인수인계를 받다보니 좀 바쁘게 지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제 이런 거를 기대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참 좋습니다.”
“온보딩 과정은 어떠셨나요?”
“우리 회사에 직원들이 되게 많이 들어오고 있잖아요. 어제는 비어있던 책상에 오늘 새로 앉아 계시고, 내일은 또 다른 분 더 들어오시고. 그런 게 좀 신기해요. 온보딩의 경우도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제가 왔을 때에는 포스트잇에 입사하고 나서 뭘 해야 하는지 딱딱딱 토픽들이 적혀 있었어요. 그것만 가지고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막막하기야 했었죠. 그런데 요즘 요즘 입사하시는 분들은, 이를테면 제 뒷 자리에 입사하신 분 같은 경우에는 A4용지에 친절하게 안내 받으시더라고요. 그거 외에도 새로 오신 분들한테 기존에 계신 분들이 따로 안내도 해주시고 계셔요. 뭔가 상호 보완이 되고 있는 느낌이랄까.”
“적응은 어느 정도 하신 것 같나요?”
“얼추 다 되지 않았을까요. 일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알게 됐죠.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임자분께 물어보면서 계속 진행할 수 있으니까. 친한 직원분들도 몇 분 생긴 것 같아서 좋습니다. 적응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입사 전과 입사 후, 회사에 대한 시선도 좀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시선차는 어떤가요? 처음에 들어오셨을 때 소프트베리가 어떠했고 들어와서는 또 어떠한지?"
“소프트베리는 사실 밖에서 봤을 때는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었던 것 같아요. 투자를 어디에 받았다, 이 정도만 명시되어있다고나 할까. 막연하게는 전기차 관련 IT 기업이다 보니 뭔가 세련되고 도시적일 것이다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근데 들어와서 보니까 되게 구수하신 분들이 많아요.”
“젊은 사람들도 구수한가요?”
“그런 것 같아요. 새로 들어오시는 젊은 분들도 좀. 사람들을 뽑으시는 분이 좀 톤앤매너를 구수로 잡으신 게 아닌가 싶어요. (웃음) 근데 말이 구수지, 진짜 구수하기 보다는 그게 인간적이다? 라는 느낌이에요. 뭐랄까, 요즘 스타트업 같은 데 다니는 제 친구들을 보면 서로 잘 모르더라고요. 그런 친구들 말을 들으면 사생활 보호 차원을 넘어서 좀 무관심을 넘어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일을 하다 보면 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더 친해지게 돼요. 그런 식으로 각자의 직무가 가지고 있는 장벽들이 없어진다고 느껴요. 오히려 각자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내가 어떤 업무를 하려면 이 사람에게 물어보면 해결이 될 것 같다라는 게 명확하게 지금은 머릿속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선차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처음에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에 한정되어 있었는데 알고보니 구수하다.”
“그런데 모르죠. 실리콘밸리도 가면 동태찌개 먹을 수도.”
“저희 회사도 동태찌개 먹나요?”
“화요일마다 드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같이 드시나요?”
“한 번 같이 갔었습니다.”
“본인의 구수함은 어느 정도인 것 같나요?”
“80점 되지 않을까.”
“80점. 그 정도면 많이 동화됐다?…"
“점점 올라가는 느낌이 듭니다.”
“저희 소프트베리에 함께하게 될 분이 어떤 분이었으면 하나요? 혹시 이분도 구수했으면 하나요?”
“당연히 구수하셨으면 좋겠고요. 근데 구수함은 사람을 뽑으시는 경영진들께서 이미 잘 측정을 하시는 평가 기준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은 안 되고요. 이 산업 자체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더라고요. 여기서 일하고 계신 분들도 모르는 상황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고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는 게 느껴져요. 어떤 이러한 계속 시시각각 달라지는 시장 상황에 대해서 배우는, 배움의 자세가 적극적이신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수함 외에 회사의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특별한 거는 점심에 1층에서 집합을 해요. 누가 모여라 해서 이런 건 아니고, 엘리베이터에 다 같이 한 번에 내려가기 어렵다보니 삼삼오오 내리신 분들이 1층에 모여서 메뉴를 같이 고르는데 그게 저는 좀 새롭더라고요. 이전에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팀별로 먹으러 가든가, 아니면 막내가 메뉴 정하든가 했었거든요. 근데 1층에 이제 다 같이 모여서 메뉴 얘기하면 메뉴 열차가 생겨요. 그 메뉴 열차 출발하면 그거 따라가면 됩니다. 새로 오신 분들도 각각 다른 위치에 앉아 있는 분들과도 좀 친해질 수 있고 적응하기에 되게 좋은 문화인 것 같아서 저는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는 준호 님을 더 알아가는 차원에서 다음 질문을 할게요. 준호 님에게 침착맨이란?”
“침착맨이 회사에서 보지 말라고 그랬거든요. 자기 영상을.”
“맞아, 침착맨이 그런 말했죠. 네.”
“점심시간에 제가 침착맨을 봐서 이런 질문이 온 것 같은데… 침착맨은 제게 보약 같은 존재다… 처음에는 (침착맨이) 이제 마약을 보약이라고 표현 하거든요. 노란 딱지가 붙을까 봐요. 근데 끊기 어려워요. 보고 있으면 열 받고 화가 날 때도 있긴 한데, 그래도 보게 됩니다.”
“하나 더 묻겠습니다. 준호 님에게 왼손잡이란?”
“전 사실 왼손잡이가 아닙니다.”
“잠깐만. 충격 고백이네요.”
“진짜 근데 밥 먹을 때 왼손으로 먹고, 글씨는 오른손으로 써요. 그러면 사람들이 양손잡이라고 해서 되게 부러워하긴 해요. 보통 그렇게 양손잡이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밥을 양손으로 먹을 수 있다고 부러워하더라고요. 근데 입이 하나거든요. 그분은 입이 두개인지, 뭔. 어쨌든 저희 왼손잡이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계기가 되기도 해서 좋습니다.”
“관종이시군요.”
“그렇죠.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여기까지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