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전기차 통합 플랫폼 EV Infra를 운영하고 있는 소프트베리의 대표, 박용희입니다.”
“지금 주로 하고 계신 일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보통 대표, 그러면 뭔가 큰 의사결정하고 이럴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요. 지금은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출근해서 퇴근하기까지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출근하면서는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특히 모빌리티 같은 경우에 김아영 기자님이 운영하시는 ‘모카’라든지 이런 EV 트렌드 이런 걸 보고요. 출근하면 보도 자료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요즘에는 어떤 것들이 많이 올라왔고 우리는 어떻게 가고 있고 시장의 방향은 어떠한가를 좀 봅니다. 그리고 메일들이 많이 오는데, 당장 처리해야될 거 처리하고 나머지는 표시해놓고. 그러면은 이제 딱 점심시간이 되더라고요. 점심 먹고 오후가 되면 미팅들이 있어요. 각 팀별로 이제 미팅들을 쭉 하고, 현재의 문제점이 뭔지 또 어떤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챙기다가 4시, 5시쯤 다시 미루어놓았던 메일을 보는 것 같아요. 메일 회신 쭉 하고 나서 이제 퇴근합니다. 요즘 같은 경우에는 외부 약속은 잘 안 잡으려고 해요. 작년에는 외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올해는 좀 최대한 회사에 붙어 있으면서 회사 사람들과 시간 많이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혹시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바쁜 일상을 매일 매일을 보내고 계신데요.”
“저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그냥 회사 다니다가 전기차를 미리 타면서 발견하게 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눈 떠보니까 이렇게 사는 것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힘듦보다는 식구가 많이 늘어나서 이 사람들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이 크죠. 또, 시장이 커감에 따라 소프트베리도 같이 성장하게 되면서 지금은 우리가 시장에 줄 수 있는 베네핏, 우리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좀 더 고민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점점 식구가 늘어날수록 다들 챙겨야 되니까. 내 몸 힘든 것보다 그런 심적인 것들이 큰 것 같아요.”
“역시 대표란 무거운 자리군요. 그래도 계속 있어 주실 거죠? (웃음)”
“그렇죠. (웃음) 못난 대표이긴 해도 저 보고 오랜 시간 같이 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최소한 그분들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되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고. 그리고 살면서 각자의 목표들이 있잖아요. 여기에서 있는 것이 각자의 인생의 목표에 닿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는 딱 두 가지가 안 될 때는 퇴사를 하라고 저는 얘기를 합니다. 첫 번째 급여가 안 나온다. 그거는 무조건 퇴사해라. 약간 다음 달이면 해결될 것 같다고 기다리지 마라. 거짓말이다. 이게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사실 회사가 투자도 많이 받고 하지만 정말 이 회사의 최고의 투자자는 바로 같이 일하는 인생을 걸고 일하는 직원이라고 생각을 해요. 물론 회사에서 어떤 같은 비전을 보고 급여를 받아가고 일은 하지만, 중요한 건 각자가 인생 걸고 투자를 해서 소프트베리에 있는데 앞으로 자신이 인생을 살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회사와 맞아야 된다는 거죠. 나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라고 하면 그걸 이루는 연장 선상에서 우리 회사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거죠.”
“용희님의 인생 목표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창업하기 전에는 약간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저랑 같이 해오신 분들과 잘 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헤어짐은 언젠간 오겠지만, 그때 ‘우리 정말 잘했다. 고생했다.’라고 말하며 서로 나중에 식사라도 한 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렇게 해서 또 다음을 또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의 동반자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 함께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서로 박수쳐 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커요.”
“잘 헤어질 수 있을 정도로 회사를 열심히 만들어 가자는 그런 다짐이군요. 그렇다면 소프트베리의 첫 시작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지고 있던 목표는 어떤 것이었나요?”
“사실 먼저 창업하신 선배들이 있었는데, 다 망했어요. 그래서 사람을 늘리고 가족이 늘린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부담이었고, 제 CAPA 안에서만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었어요. 망하지 말자, 망하더라도 헤어질 때 깔끔하게 다음을 도모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책임질 정도로만 해보자,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제가 쩐의 전쟁의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웃음) 돈이라는 게 진짜 똑같은 것 같아요. 월급 받아서 1년에 1, 2천만 원 남기기 어려운데, 회사를 보면 한 달에 쓰는 돈이 거의 막 억대가 넘어가잖아요. 이런 액수 큰 통장을 보면 신기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내 통장 같지 않고 현실감이 잘 없더라고요. 그냥 0만 많은 느낌? 다만, 자신감은 생겨요. 무슨 일이 생겨도 어떻게든 해볼 수 있겠다. 또, 소프트베리같은 경우 그 모든 것이 결국 직원에게 다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 저희가 무슨 부품을 사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시간 믿고 버텨준 직원들한테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게 맞죠. 그래서 그런지 이직률이 많이 낮아요. 감사한 일이죠.”
“지금의 소프트베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진부하긴 하지만, 우리가 같이하면 이루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지금 소프트베리가 대내외에 어나운스 되고 있는 이런 성과들이 사실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고, 그럼에도 그런 성과들을 지금 이루어내고 있고. 그날 할 일을 했던 사람들이 이런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거에요. 그 속에 굉장히 많은 챌린지가 있었을 텐데 이겨냈으니까, 계속 우리가 서로를 믿고 한번 가보자. 우리는 죽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죠.”
“아까 ‘현실감은 없지만 자신감은 생긴다.’라는 말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이 자신감이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런 자신감에 대한 부분은 사실 돈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제일 바보 같은 생각이 ‘이 돈이면은 이제 한 몇 년간은 이렇게 하겠다.’ 이런 생각이에요. 그 몇 년간의 시간은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리소스가 될 거예요. 단순히 안주한다면 다른 회사가 더 커지거나 우리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결과들을 까먹게 될지도 몰라요. 가장 큰 자부심이나 자긍심은 돈 문제가 아니고, 좋은 분들을 같이 우리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거고,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성과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다 주목받고 있고 결과들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이 돈을 베이스로 좋은 분들과 좋은 생각으로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이 사실은 더 큰 것 같아요. 지금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는 기초가 갖춰졌지만, 그 돈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말씀을 듣다 보니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것의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일도 사람이 하는 거고. 중요한 건 그 적재적소에 누가 있느냐. 지금 소프트베리의 경쟁 구도를 보면, 그냥 단순하게 이 업종에 진출했기 때문에 경쟁사인 게 아니라 극명하게 큰 기업들이 소프트베리의 경쟁 상대들이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대기업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을 개개인이 가질 수 있을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우리가 그들을 결국 이겨냈을 때, 우리의 프라이드, 경제적인 이득이 당연히 그들보다 더 높을 거고, 커다란 커리어가 될 거에요. 결국 그 발전이 다 개인의 것이라는 거죠. 소프트베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박용희라는 사람도 내세울 거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럼에도 여기까지 박용희가 끌고 왔고, 지금부터는 능력 있는 구성원들이 리드해서 시장에 이름을 알려 가는 거죠. 그렇게 될 거에요.”
“멋진 사람들이 모여서 소프트베리를 열심히 성장시키고 있는데, 이렇게 쭉쭉 성장할 소프트베리에 어떤 사람들이 함께했으면 하시나요?”
“그동안은 기존 인원이랑 잘 맞을까에 대한 시선으로 많이 봤었어요. 근데 그렇게 되면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게 되는 거죠. 그런데 회사는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그 안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부적으로 서로 치열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각 부분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모여서 정말 제대로 싸워보자, 그리고 그거에 대한 성취를 진짜 느껴보자, 이런 마음이에요. 지금 함께해 주실 분들과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어요.”
“반대로, 앞으로 함께할 우수한 인재들에게 소프트베리는 이런 거 해줄 수 있다! 하는 어필을 해본다면?”
“사실, 들어오실 분들도 자신의 인생을 걸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소프트베리에서 본인의 커리어가 성장할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기차 시대는 누구나 올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시장은 전기차를 해본 사람을 너무너무 뽑고 싶어 해요. 소프트베리는 시장의 1위입니다. 소프트베리를 통해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굉장히 많아요. 그 길의 시작을 국내 1위 전기차 플랫폼인 EV Infra를 통해서 나아가실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회사가 망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전기차가 망하지는 않아요. 여기에서의 커리어는 인생에 남습니다. 인생의 커리어를 만드실 분이 소프트베리와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멋진 말이에요! 실제로 EV Infra가 가장 이용자가 많은, 어찌보면 현재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소비자라는 자산을 가진 플랫폼이잖아요. 앞으로 소프트베리는 이 소중한 자산을 가지고 어디로 뻗어 나가게 될까요?”
“신사업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EV에는 전기차도 있지만, 배터리도 있고, 배터리와 연관된 중고차 거래도 있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 자동차도 EV거든요. 그래서 이런 친환경 플랫폼의 국내의 선두 주자가 되는 게 저희의 목표고, 그 안에서 파생되는 사업군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방금 말씀드린 수소 자동차도 SOODAL을 하고 있고.”
“계속 걸어오시면서 분명히 용희님도 지치고 힘든 순간이 있으셨을 텐데, 그런 순간에 본인을 충전시키는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그동안은 힐링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갑자기 많이 아프기도 하고. 투자 다 확정되고 나서, 크리스마스에 저한테 직접 선물을 하나 줬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집에 가면 저는 낚시하러 다녀요. 나무 캐고. 하여튼 너구리들이 항상 빚을 지게 만들어요. (웃음) 요즘 그러고 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일 생각을 안 하려고 해요. 그런데 이런 거 할 때 갑자기 아이디어가 훅 떠오르더라고요. 이런 건 일부러 ‘지금 우리가 아이디어 냅시다.’ 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도 안 나오는 거거든요.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이라서. 그래서 이런 시간이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정말 ‘충전의 시간’이 아닐까 해요.”
“마무리하면서, 2021년의 격동의 소프트베리를 겪고 있었던 자신에게 별명을 하나 붙여준다면 어떻게 붙여볼 수 있을까요?”
“작년의 저는 악바리였던 것 같아요. 그냥 살아야 되겠다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게 나 혼자 살자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회사를 운영해 나가야 하는데 회사도 회사 나름대로 업무들이 굉장히 많고, 업무들을 또 같이 나눌 형편은 안 되니까 어떻게든 끌고 가서 해야 하는 그런 상황들. 그래도 내가 여기서 무너지면 회사가 무너지니까, 그래, 할 수 있어. 한번 해보지 뭐. 그 길이 힘든 건 알지만 내가 아니면 누구도 대체할 수 없으니까, 정말 이 악물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 1월에는 이틀 정도 휴가를 갔다 왔어요. 작년에는 통틀어서 하루 갔거든요. 이번에 휴가 가면서 느낀 게, 제가 휴가를 가니까 다른 사람들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리프레시도 되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소프트베리에 들어오실 분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대한민국은 전기차 시대입니다. 국내 1위 전기차 플랫폼과 함께 성장해 나갈, 대한민국의 전기차 시장을 캐리할 역량이 있는 분. 또는, 전기차 시장의 비전을 믿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열정을 가지신 분은 고민하지 마시고 바로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습니다! 인터뷰 정말 감사드려요.”




